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24)이 "마치 달 위를 걷는 기분“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유럽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유럽투어 대회 31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안병훈은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고 마치 달 위를 걷는 기분”이라며 “사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제5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기분”이라며 “내 인생을 바꿀만한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한·중 탁구 스타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그는 “처음부터 긴장하기는 했지만 샷 감각이나 퍼트 감이 좋아 자신이 있었다”며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아시아 선수라는 데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132위인 그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60위 안쪽으로 진입이 예상된다. 또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출전 자격도 얻으면서 시즌 상금 112만1706 유로(약 13억6000만원)를 기록, 유럽투어 상금 순위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출전 이전에는 이 코스에서 쳐본 적이 없었다”며 “아이언샷이 좋았고 퍼트 실수도 많지 않았던 것이 우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안병훈 “마치 달 위를 걷는 기분이네요”
입력 2015-05-25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