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그룹 엑소가 SNS에 올렸다 삭제한 영상으로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시야를 가린 멤버가 허공에 손을 휘젓는 영상에서 누군가 “장애인이냐”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온 건데, 네티즌들은 “장애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합니다. 팬들은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몰아간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24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엑소 멤버 찬열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삭제한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찬열은 멤버들과 가상현실을 체험해 보는 고글을 쓰고 장난치는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 여러 편을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중 한 영상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이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은 무슨 일인지 곧 삭제됐습니다. 그러나 네티즌이 저장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고글을 쓰고 손을 허공에 휘젓는 한 멤버를 향해 누군가 “장애인이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넷에 퍼지는 영상을 들어보면 비슷하게 들립니다. 문제 발언이라는 장면은 볼륨 크기를 확대된 음성 파일로도 만들어져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애인을 비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과거 엑소가 광고 촬영 도중 “자폐아 같다”고 얘기했던 것과 싸잡아 이번에도 또 장애인을 비하한 거냐는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그러나 팬들은 “장애인으로 들리지 않는다” “몰아가기가 너무 심하다” 등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일부는 “문제 발언을 한 사람이 엑소 멤버라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입니다.
찬열은 자신이 올린 영상에 대한 갑론을박을 알고 있기나 한 듯 뜬금없이 인스타그램에 인사를 남겼습니다.
“오잉? 이상한 영상 올리고 있다가 보니깐 벌써 팔로워가 400만이나 되었네요! 그냥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가깝게 다가가고자 해서 만든 SNS였는데 사실 아직도 많이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많이 가까워지고 재밌게 놀 수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눈 가린 엑소 멤버에 “장애인이냐” 비하 의혹 영상… 찬열 삭제 ‘시끌’
입력 2015-05-25 00:10 수정 2015-05-25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