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하는 노래를 삽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관련된 방송 사고이다. SBS뉴스는 이전 일베 관련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송사고를 낼때마다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이번에 사용된 배경음은 고의성이 높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BS 메인뉴스인 ‘SBS 8뉴스’는 24일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이라는 내용을 보도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랩과 합성해 만든 일명 ‘MC무현’ 노래를 배경음으로 사용했다. 고속버스 안에서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장면에서 문제의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 나온 것이다.
문제가 된 내용은 포털 사이트에서 서비스됐다가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부분 음성을 빼고 다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서거 6주기 추도식 하루만에 무슨 일이냐” “이 정도면 SBS 보도국 직원 중 일베가 있는 것 아니냐” 등 의견을 내며 공분했다.
일베 회원들도 “지금 SBS뉴스에서 MC무현 노래 들은 거 같은데 잘못 들은거냐” 등 의견이 달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는 2013년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만든 코알라 합성 이미지인 이른바 ‘노알라’ 를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냈다.
신은정 기자
SBS뉴스에서 MC무현 노래 나온거 같은데…일베도 놀란 방송사고
입력 2015-05-24 23:04 수정 2015-05-24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