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 겨냥했나?”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작심발언 해석 분분

입력 2015-05-24 19:56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작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있었던 5번의 추도식에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은 피해왔던 건호씨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림으로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호씨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던 노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 대표에게 “나중에 힘없고 약한 백성이 흐릴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들십니까”라며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외형적으로는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증오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대표뿐 아니라 여권 전체를 겨냥하면서 국내 정치에 대한 관심도 은연중에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아버지의 유산인 '친노'의 결집을 노렸다는 해석과 본인의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건호씨에 대해서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에도 출마설이 제기된 적이 있다.

건호씨는 2013년 LG전자를 그만두고 나서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대에서 국제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