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여성이었던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물러나면서 청와대는 또다시 ‘남성들만의 청와대’로 복귀했다.
박근혜 정부 내각도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홍일점’으로 존재할 뿐이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다.
조 수석이 지난 18일 공무원연금 개혁 변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6월 12일 여성으로서는 처음 정무수석으로 기용된 지 11개월 만이다. 조 전 수석의 사퇴로 청와대 수석 비서관(차관급)은 남성들로만 채워지게 됐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 중 여성은 민무숙 여성정책비서관(1급)이 유일하다.
박근혜 정부 장관 15명 중 여성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단 1명에 불과하다. 이제까지 여가부 장관에 여성이 임명돼 온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여성 장관은 전무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임명한 여성 장관은 조윤선,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 뿐이다.
여성 장관이 많은 북유럽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성격차지수(GGI)에서도 상위 10위권안에 든다. 한국은 117위로 최하위 그룹에 속한다.
박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2017년까지 미래 여성인재 10만명 양성’을 내걸며 여성 장관과 정부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남성들만의 청와대로 복귀?” 조윤석 사퇴로 여성 수석 전무...내각도 여가부 장관 유일
입력 2015-05-24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