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유식에 다시다 같은 조리료를 넣는 시어미니 때문에 속이 상하다는 어느 며느리의 넋두리에 누리꾼들의 눈길이 쏠린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데 시어머니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막무가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달 복직하고 어린이집 대기가 길어서 시어머니께 돈을 주고 아기를 맡긴다는 글쓴이는 이유식을 먹는 8개월짜리 아기를 키우는 워킹맘이라고 한다.
글쓴이는 시어머니가 이유식에 조리료를 넣은 이유에 대해 글쓴이가 만들어준 이유식을 애기가 먹지 않자 고육지책으로 시도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는데 문제는 시어머니의 변하지 않는 완고한 태도.
글쓴이가 사실을 알고 기겁을 하며 “다시다는 정말 아니다. 그럴 거면 차라리 소금간을 하시라”고 강력하게 만류했지만 시어머니는 “너도 먹고 나도 먹고 크면 다 먹는데 지금부터 먹는 게 무슨 문제냐”며 되레 역정을 내더라는 것이다.
친정이 외국이어서 더 난감하다는 글쓴이는 신랑과 함께 시어머니께 대놓고 화도 내봤는데 시어어머니는 “아들·며느리가 애 봐주는 공은 모르고 시어미 잡아먹으려한다”며 아예 드러누웠다고 한다.
참다 못한 글쓴이는 일단 옆집 아기엄마에게 돈을 주고 일주일정도 임시로 맡겨놓았지만 좌불안석.
글쓴이는 “복직한지 한달 밖에 안돼 직장을 당장 그만둘 수도 없다”며 “어렵게 사표를 낸다고 해도 인수인계까지 적어도 보름~한달은 걸릴텐데 그동안은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신랑은 어머니한테 돈 더 드리고 이유식에 다시다 넣지 말라고 각서쓰라고 하라는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진짜 미치겠다”며 누리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에 좋고 나쁨을 떠나 정말 걱정되시겠어요” “해롭지는 않겠지만 천연식이 필요한 때 좀 너무한 것 같네요” “며느리가 무시한다는 생각하고 더 그러시는 것 같네요” “애기한테 다시다는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시어머니께 맡기실 생각이라면 마음 비워야할 듯” “이유식에 다시사 넣는다는 말은 난생처음 들어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애기 이유식에 조미료 넣는 시어머니, 미치겠어요”… 한 ‘워킹맘’ 며느리의 하소연
입력 2015-05-25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