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큐레이터 활동, 기회 있을 때마다 할 것”

입력 2015-05-24 15:45

2007년 학력 위조와 고위 공직자와의 염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43)씨가 큐레이터로 복귀,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문 이후 미술계를 떠났던 신씨가 큐레이터로 대중을 만나는 건 8년 만이다.

25일 경기도 부천 석왕사 천상법당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의 현대미술 전시회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에 참석한 신씨는 기자들 질문에 “공식적인 활동 재개라고 하기에는 과할 정도로 큐레이터로서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이번처럼 기회가 오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조영남과 처음 만났다는 신씨는 그간 자신을 응원해준 조씨에 대한 고마움에 답례하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신씨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말과 행동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조영남은 신씨를 ‘자신의 어장 1호인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며 행사 내내 챙겼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신정아의 조심스러운 신장개업”이라고 표현했다.

신씨는 “선생님(조영남)의 작품은 제가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며 “작품이 이 법당과 법당을 찾는 분들과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중점적으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달 28일까지 석왕사에서 열린다. 신씨는 내달 13일 오후 4시 석왕사에서 열리는 ‘작가와의 대화'에 조영남씨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