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ICBM 식별 레이더 2020년까지 알래스카 배치

입력 2015-05-24 15:52
미국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에 대비해 알래스카주에 신형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를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2020년까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신형 레이더를 알래스카주 내륙 중앙의 클리어 공군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레이더는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비행 중간단계에서 식별·추적하는 장비로 미국 서해안에 배치되는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은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GBI 30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0억 달러를 들여 14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미사일 방어청은 신형 레이더의 설계와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며 기술적 요구조건을 평가하고 있다. 이 레이더 제작과 설치 계약을 따내기 위해 미국의 주요 무기업체인 레이시온, 노스럽그러먼, 록히드마틴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제임스 시링 미사일 방어청장은 지난 3월 알래스카 현지 언론인 ‘퍼블릭 미디어'에 “이 레이더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화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데 결정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