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황 후보자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해 준비단과 함께 청문작업에 나섰다.
준비단은 추 실장이 총괄하고, 심오택 국정운영살장이 팀장으로, 민정과 공보, 정책팀 등으로 청문회 실무팀을 구성했다.
준비단은 지난 2013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쟁점이 됐던 '전관예우' 논란을 비롯해 ▲피부병으로 인한 병역면제 문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검찰의 각종 정치적 사건 개입 논란 ▲장남 편법 증여 논란 등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기될 의혹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준비단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대응하지 않고 총리 공보실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황 후보자는 현직 법무부 장관 신분임을 감안해 당분간 정부과천청사와 통의동 준비단 사무실을 오갈 예정이다.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선되더라도 당분간 법무장관직 수행과 청문회 준비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총리 후보자 사무실을 설치하고, 청문회 실무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앞으로 청문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위해 현직 부장검사 2명이 차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황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비해 정수봉 부산동부지청 형사1부장과 권순정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을 청문회 지원팀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정 부장검사는 검찰 인사와 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과장 출신의 기획통이고 권 부장검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험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과거 두 사람이 황 후보자의 장관 청문회 때도 지원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파견이 아닌 출장 형태로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현직 부장검사 2명, 황교안 청문회 준비 출장 지원” 논란 예상...파견 아닌 출장 형태
입력 2015-05-24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