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나간 난방열사… 김부선 “손석희 사장에게 문자보냈다”

입력 2015-05-24 15:02

페이스북에서 지각한 여후배 황석정을 저격한 배우 김부선이 댓글로 네티즌과 대화한 내용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싸움의 원인이 된 ‘지각’말고도 사건과 관련 없이 온갖 사안을 끌어들였기 때문인데요. 많은 네티즌들은 그동안 ‘난방열사’로 사회 부조리에 쓴소리하며 쌓아올린 이미지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부선은 최근 종합편성 JTBC의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와 관련해 황석정과 갈등을 빚고 있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부선은 지각한 황석정을 나무라며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일단 자신이 여 후배에게 화를 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고 녹화 끝나고 다같이 봉고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지각을 자랑처럼 얘기하는 후배 여배우에게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어떡하면 좋으냐’고 안타까워 한마디 했더니 그녀는 ‘그냥 이대로 살다 죽는거다’고 말하네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말하듯 ‘우리 연예인들이 너나 나나 너무 비굴하다. 다함께 광화문 가서 세월호 유족들 편 들어주면 다신 이런 일 안 생길수도 있는데,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면 될텐데, 우리 연예인들이 너나 나나 너무 비열하다’ 자조적인 말 한마디 했다가, S대 출신이라는 여배우 흥분해서 방방 뛰며 미친 듯이 내게 소리칩디다. 자긴 비열하지 않다고 방송에서 정치적 발언해도 다 편집됐다고 선배는 투쟁 뜻이나 아냐고. 그 투쟁 뜻 좀 말해보라고. 세상에 연예계 데뒤 33년만에 이런 무례한 후배는 처음 봅니다.”

김부선은 하차와 관련한 억울함을 손석희 JTBC 사장에게 호소했다는 듯이 “손석희 사장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안 보시나 봅니다”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자신이 하차한 것에 대한 음모론도 제기했는데요.

“시청률이 저조해서 곧 프로그램 폐지될 거 같다고, 그래서 젤 연장자 먼저 내보내는 거라고 합니다. 논리가 허접하다. 혹시 장자연 사건으로 비서실이 과잉충성? 연장자는 서글픕니다.”

그러면서 황석정과 또 다른 출연자인 개그맨 장동민의 얼굴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싸움의 당사자가 명문대 출신이어서 인지 학벌에 대한 언급도 많았습니다.

“저도 하버드 가짜학위 하나 구하려 합니다.”

“다시는 이런 민감한 일에 나서서 도덕과 윤리를 강제하지 않겠습니다. 주제넘었다. 감히 명문대 출신 배우 앞에서 인권 비겁 지식인 등 불경하게 언급했습니다. 제 탓입니다.”

네티즌들은 SNS 글이 경솔했다고 지적합니다.

“가만있었으면 지각한 황석정만 욕먹었을 텐데 너무 말이 많으셨어요.”

“지각했는데 거기서 학벌이 왜 나옵니까.”

“예능 패널 하차에 대한 걸 왜 손석희 사장에게 얘기 하시나요? 손 사장은 보도 담당인데….”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