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아동 하루 지나면 찾기 어렵다” 10명 중 1명 부모 다툼으로 실종

입력 2015-05-24 14:17

실종 아동은 실종된 지 하루가 지나면 그 이후로 발견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실종 아동(18세 미만) 발견 현황’에 따르면 실종 신고 접수 후 24시간 이내에 실종 아동을 발견한 비율은 68% 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종 하루가 지난 이후에는 발견 확률은 크게 떨어져 7일 뒤 발견될 확률은 88.7%로 실종 1일차에 비해 20% 증가에 그쳤다. 또 실종 30일이 지난 뒤에는 95.8%로 실종 아동을 찾을 확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황인자 의원은 “실종 1주일 차부터 3주 동안 100명당 7명꼴로 실종 신고 아동을 발견하는 것에 불과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동 실종 발생 원인을 보면 10명 중 1명(13.2%) 이상의 아동은 부모와의 다툼 등 가정문제로 인해 실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교우관계 문제(7.8%), 상습가출(3.6%)로 인한 아동 실종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4년간 실종 신고 접수 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경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 아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는 24명의 18세 미만 아이들이 부모를 만나지 못한 반면, 2014년에는 138명의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수치로 보면 미발견 아동이 무려 5배 증가한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