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포진’으로도 불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르페스는 한번 감염되면 바이러스를 완전 제거하기 어려우며 몸 안에 잠복해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재발하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몸 안에 ‘잠복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은 평생 따라 다닌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9~2013년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진료 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총 진료인원은 2009년 57만명에서 2013년 75만명으로 연평균 7.15% 증가했다.
연령별 연평균 증가율은 70, 50, 60대가 각각 11.85%, 11.68%, 9.58%로 나타나 증가율이 가장 낮은 10·20대(3.1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0~4세 영유아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은 8.64%였지만, 인구 10만명당 4795명이 헤르페스로 진료를 받아 진료 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전세계적으로 성인의 60∼95%가 감염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다.
한 번 감염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평생 인체 내에서 잠복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열·자외선 노출, 성 접촉 등의 자극을 받으면 재발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피부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감염이 일어나며 1형 단순포진 감염증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2형 감염증은 외부 성기에 물집이 생기면서 발열,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이 동반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바이러스 제재를 사용해 치료하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일단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1차 감염을 예방하려면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평생 바이러스 잠복…면역력 떨어지면 재발,헤르페스 50대 이상 급증
입력 2015-05-24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