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관악산 등반을 앞둔 한 직장인이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기인한 공포심’을 드러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악산 등산 무섭네요”라는 직장인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이 직장인은 관악산 연주대 암벽 등반 코스 사진과 함께 “전 놀이기구도 못 타는데 부장님, 주말에 불러내서 저런 코스로 가셔야 하셨나요”라는 멘트를 첨부했다.
사진에는 발도 디디기 힘들 정도로 좁은 암벽을 밟고 줄에 지탱한 채 힘겹게 걸어가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에는 “김모씨의 탁월한 지도로 암벽 등반도 OK"라는 글이 담겨있지만, 딱히 위험한 등반을 원하지 않을 사람의 두려움도 느껴진다.
네티즌들은 “목숨 걸고 하는 등반인가요” “저래서 등산가다 사고가 나는 모양”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암벽에서 떨어지면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안전장치 없이 가는 건 무모한 겁니다. 헛발 디디거나 하는 경우에는 큰일 날 수 있습니다” “관악산이 생각보다 험해요. 만만하게 보다가 사고 자주나는 산이에요” “관악산은 운동화 신고 가는 산이다는 인식이 있는데 매우 험한 코스도 있어 위험할 수 있는 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관악산에서의 등산객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관악산 등 서울 지역 산에서 2010~2014년 등산사고 피해 및 구조현황을 보면, 산악사고 건수가 2010년 1354명에서 지난해 1572명으로 늘었다. 특히 10대 이하의 사고는 2010년 1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3명으로 늘어나며 증가율이 1591.7%에 달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극혐뉴스] “부장따라 간 관악산, 살려주세요. 극혐입니다ㅠ”
입력 2015-05-24 12:06 수정 2015-05-24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