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입국 아이티 난민 급증…밀입국 조직 개입된듯

입력 2015-05-24 07:08
아이티 난민이 브라질에 유입되는 과정에 밀입국 조직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브라질 당국이 오랜 정정 불안과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인들에게 난민 자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밀입국 사업이 성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보 당국은 밀입국 조직인 코요테(coyote)가 지난 2010년 이후 4년간 아이티 난민 이주를 알선해 6000만 달러(약 218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4년여 동안 브라질에 입국한 아이티 난민은 3만8000여명으로 주로 에콰도르와 페루, 볼리비아 등을 거쳐 브라질 북서부 지역을 통해 입국하는 경로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코요테가 1인당 3000∼8000달러를 받고 브라질 이주를 알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각료회의를 열고 코요테의 밀입국 사업에 대한 단속 방안을 협의했다. 국경지역의 검문을 강화하는 한편 인접국 정부와 공조 수사를 벌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브라질 법무장관은 이를 위해 다음 달 초 에콰도르와 페루 등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