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석사와 일본 관음사가 관세음보살좌상의 이동 경로를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불상 스캔들-금동불상 도난 미스터리’ 편이 그려졌다. 사건은 8인조로 구성된 절도단이 일본 대마도 사찰 관음사에서 문화재를 절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범인이 검거되고 훔쳐온 문화재가 발견되며 일본으로 문화재 반환이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부석사가 이의를 제기했다. 관세음보살좌상이 관음사에 있었다는 것이다. 부석사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좌상은 관음사로 옮겨진 기록이 없다.
부석사 측은 이 정황을 증거로 관세음보살좌상을 약탈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결국, 부석사 측은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서는 안 된다”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은 부석사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불상을 도둑맞은 일본 관음사 측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불상을 최근까지 소유했던 곳은 일본이고, 일본 측에서 불상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가져왔다는 증거는 없으니 불상이 일본에 돌아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관세음보살좌상, 과거 약탈 가능성 높아… 日vs韓 갈등 ‘첨예’
입력 2015-05-24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