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의 영웅은 내야수 오승택(24)이었다. 오승택은 생애 첫 연타석 홈런에 모자라 3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프로야구 사상 39번째 3연타석 홈런이다.
오승택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승택은 3회 LG 선발 류제국에게 좌중월 투런, 4회 최동환에게 좌월 스리런, 6회 역시 최동환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8회 2루타를 더하면서 이날 오승택은 5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오승택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19대 11로 이겼다.
청원고를 졸업한 오승택은 2011년 드래프트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군 출전은 한 경기에 그쳤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아웃당한 타석이 전부였다. 2군 타율도 0.219에 그쳤다. 이듬해 경찰청에 입대한 그는 2군 타율을 2012년 0.254, 2013년 0.304로 올렸다. 2014년 복귀한 그는 그해 1군 57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유망주일 뿐이었다. 선발로 나온 경기는 7경기였다.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이종운 감독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오승택을 교체 요원으로 지목했다. 4월 유격수 문규현이 부진에 빠지자 오승택은 선발 유격수로 8경기에 뛰었다. 이후 문규현이 제 컨디션을 찾자 다시 백업으로 돌아섰다. 이후 주전 3루수 황재균이 21일 KIA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모처럼 선발로 나온 22일 LG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그는 이날, 인생경기를 펼쳤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5안타 3홈런 7타점’ 오승택, 3연타석 홈런 폭발… 팀 대승 이끌어
입력 2015-05-23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