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관세음보살좌상, 日 “내놔라” VS 韓 “원래 우리 것”

입력 2015-05-23 20:29

23일 방송되는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마도 불상도난 사건에 대해 다룬다.

제작진에 따르면 2012년 말 대구의 한 골동품 상가 밀집지역에 어느 날부터 은밀한 소문이 암암리에 떠돌았다. 내용은 “100억 원대 국보급 문화재가 나타났다. 20억에 판다더라” 등 대단한 물건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대단한 물건이 훔친 문화재다’라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에 한창이던 경찰은 이 도난품들이 일본의 중요한 문화재로 알려진 ‘관세음보살좌상’과 ‘동조여래입상’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해당 문화재는 몇 달 전 일본 대마도 일대 사찰에서 사라진 불상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에 8인조로 구성된 절도범들이 체포됐다. 도난당한 불상은 원래의 일본 사찰로 돌아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관세음보살좌상이 충남 서산의 부석사에 모셔졌던 불상이라는 사실이다.

부석사 측은 관세음보살좌상을 다시 일본에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했고, 불상을 도둑맞은 일본 사찰 측에서도 반박 주장을 내세우며 최근까지 소유했던 곳은 일본이고, 부적절한 방법으로 가져왔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