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7월 개최되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기계체조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해 출전권을 따냈다.
양학선은 23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최종 선발전 결과 총점 82.225점을 얻어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1~3위는 박민수(한양대), 이혁중(전북도청), 이준호(한체대)가 차지했고 조영광(경희대)이 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총 5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양학선은 이날 도마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고난도기술 '양학선1'(양1)과 '양학선2'(양2)를 선보였다. 그는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양1'을 선보이며 14.150을 기록, 도마 종목 1위에 올랐다. 다만 양학선은 착지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번외로 실시한 2차 시기에서는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양2를 선보였지만 역시 착지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양학선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부상 등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학선은 현재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양학선은 다음달 18~19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최종선발전까지 자신의 비밀병기를 가다듬을 계획이다. 10월 영국 글라스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6 리오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격돌한다.
박상공 기자 sgpark@kmib.co.kr
‘도마의 신’ 양학선, 광주유니버시아드 출전권 획득
입력 2015-05-23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