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를 점령한 직후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IS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S는 17일(현지시간) 라마디를 완전히 장악한 뒤 21일 라마디에서 바그다드 방향으로 10㎞ 거리의 후사이바에서 이라크 정부군의 교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경찰, 정규군, 특수부대가 연합해 21일 오후 후사이바에서 IS에 반격했고, 22일까지 교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인 안바르데일리도 21일 이라크 군경이 친정부 수니파 부족과 함께 후사이바 동쪽 지역에서 IS와 교전을 벌여 IS의 진로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라마디에서 후퇴한 이라크군은 현재 후사이바에서 동쪽으로 약 10㎞ 떨어진 합바니야와 칼리디야의 군기지에 주둔하면서 전열을 정비중이다. 합바니야에서 20㎞ 정도 동쪽에 있는 강성 수니파 거주지역 팔루자도 IS가 장악한 상태다. 합바니야와 칼리디야를 이라크군이 빼앗기면 바그다드는 적진에 그대로 노출되는 위기에 빠진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1일 IS의 바그다드행에 대응하기 위해 군 고위급을 소집해 긴급 지휘통제본부를 구성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IS, 바그다드로 동진. 이러크 정부 저지 총력전
입력 2015-05-23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