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아직도 저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다”며 “분열과 갈등의 언어가 사라지도록 제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하도록 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 것도 통탄스러운데 다시 노무현 이름을 앞에 두고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런 상황에) 노 전 대통령이 어떤 심정일까 싶다”며 “앞으로 당 대표를 하며 당내에서 친노·비노 등 계파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친노 패권주의란 말이 당내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떠나신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분열을 말하지 말고 명예롭게 해드리는 게 남은 사람들의 의무”라며 “분열과 갈등의 언어가 사라지게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두 분 대통령 앞에서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문재인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다"
입력 2015-05-23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