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우려가 차츰 커지고 있다” 주승용 “당이 곧 깨질 것 같다”

입력 2015-05-23 15:37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사퇴’발언으로 최고위원직을 던진 주승용 의원은 23일 “당이 곧 깨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시 오림동 진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역 행사에 참석해 “그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 당이 깨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분당 우려가 차츰 커지고 있는게 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같은 사태를 불러온 원인에 대해서는 문재인 당 대표의 정치력 한계를 우선적으로 지적했다.

주 의원은 “문 대표가 친노·비노로 갈라놓고 있다”며 “문 대표가 당의 화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당이 깨지면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별 문제가 없지만, 수도권 국회의원들은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당내 분란을 야기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일단 사과를 했으니까, 내년 총선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주 의원에 대한 ‘독설 발언’이후 여수를 찾아 주 의원에 사과하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