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3산업공단 안경공장 불…3억5천만원 피해

입력 2015-05-23 15:17
연합뉴스 제공

23일 오전 10시 13분께 대구 제3산업공단에 있는 한 안경공장에서 불이 나 다른 공장까지 태워 3억 5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 불은 대구시 북구 노원동 5층짜리 건물의 4층 안경도금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전체 4천238㎡를 태운 뒤 2시간여만에 꺼졌다.

당시 이 공장에는 직원 11명이 일하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건물에는 안경도금업체 3곳과 종이컵업체 2곳이 입주해있다. 4층 안경도금 공장에서 난 불은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건물 전체로 번지며 내외부를 모두 태워 3억 5천만원의 피해가 났다.

정확한 조사가 나오면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지 10분도 되지 않아 건물 안에서 액화석유가스(LPG)통 등이 터지는 소리가 잇따라 들리자 건물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한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직원인 박모(34)씨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검은 연기가 짙게 퍼지고 '펑', '펑'하는 소리가 계속 났다"고 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불이 나자 소방관 120명, 의용대 60명, 경찰 30명 등 200여명과 소방장비 42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건물 곳곳에 안경테 가공용 화공약품, 식용유 등 폭발성 물질이 쌓여 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소방본부는 2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고 마무리 진화를 하고 있다.

경찰은 안경 코팅을 하다가 화공약품에 불꽃이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경도금공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상공 기자 sg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