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게이 커플, 방송서 이부형제 사실 알고 “역겹다”…자리 박차고 나가

입력 2015-05-23 10:04 수정 2015-05-23 10:14
왼쪽부터 게이 커플 폴, 리. 유튜브 캡처

이부형제 게이 커플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 커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21일(현지시간) 영국 ITV 유명 프로그램 ‘제레미 카일쇼’에서는 이같은 모습이 방영됐다. 게이 커플 리와 폴은 DNA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2년 반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고 금세 깊은 관계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리가 폴에게 자신의 엄마가 새아빠를 소개해 주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서서히 어색해졌다.

사람들이 폴에게 리 엄마의 전남편 론과 닮았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폴은 ‘론’을 성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리의 엄마는 이복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실토해 의심은 더욱 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인 제레미 카일은 두 사람에게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심지어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당신의 이복형제라는 사실을 알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리는 “역겹다. 정말 끔찍하다. 그런 건 설명조차 할 수 없다”고 불편해 했다.

폴은 “나는 리를 정말 사랑한다.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후 제레미 카일은 DNA 검사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두 사람은 이부형제로 나왔다.

두 사람은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했고 폴은 결국 울면서 자리를 떠났다.

폴이 이부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 리는 “나는 이부형제를 얻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곁에 있겠다”고 밝혔다.

폴은 “형제로서 리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후 두 사람은 형제 관계로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