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22일 오후 광주YMCA에서 ‘김대중노무현대통령기념공원위원회' 주최로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합동 추도식이 열렸다.
행사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추모 영상이 상영됐으며 이영완 김대중노무현대통령기념공원위원회 사무처장의 경과보고와 광주기독교연합회 회장 장헌권 목사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예고와는 달리 윤장현 광주시장이나 이낙연 전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시장은 일정 변경을 이유로 하루 전 불참을 통보했고,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주최 측에 알려왔다.
다른 정치인들도 이틀 전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내빈 포함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고 행사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많은 내빈들이 불참을 통보해왔다”며 “작년엔 세월호 참사로 열지 못했지만 2년전에는 시·도지사와 지역 정치인들이 거의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는 김대중노무현기념공원조성위원회라는 임의 단체가 개별적으로 하는 추모행사로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공식추도 행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이어 “3주기 탈상을 마치고 4주기부터 전국적으로 추모분향소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여러 단체에 이를 따라줄 것을 권고해 왔다”며 “김대중노무현기념공원조성위원회는 이 방침을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해 주의해달라고 그동안 수차례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시민의 자발적 추모행사는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필요하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추모분향소 운영과 공식성을 띤 추도식은 노무현재단의 방향과 방침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행사, 장헌권 광주기독교연합회장 순서맡아
입력 2015-05-22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