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가꾸기 최대 포인트는 옷 30%” 몸매 가꾸기는 10% 불과

입력 2015-05-23 00:05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3주간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인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한 사람(961명)에게 어떤 부분에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지 물은 결과 '옷'(30%), '헤어스타일'(25%), '피부'(21%), '화장/얼굴(색조 위주)'(13%), '몸매'(10%), '구두/가방'(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413명)의 관심사는 '옷'(38%)과 '헤어스타일'(31%)에 집중됐으나, 여성(548명)은 '피부'(27%), '옷'(23%), '헤어스타일'(20%), '화장/얼굴'(18%)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됐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1994년 35% → 2015년 25%로 줄었고 '옷'은 같은 기간 동안 23% → 30%로 늘어 대비됐으며, '화장'은 1994년 12%, 2004년 21%까지 늘었다가 2015년 13%로 다시 줄었다. 이는 각 시대별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한국갤럽은 “현재 머리 모양과 색상, 색조 화장은 2000년대 초중반에 비해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유행이며, 옷은 일명 패스트패션을 표방하는 SPA 브랜드가 늘어 과거에 비해 한층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2004년 이후 주5일 근무 확산이나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진 점 또한 무관치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결혼을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남성(59%)보다 여성(72%)에서, 저연령일수록(20/30대 약 75 60세 이상 52%) 더 많았다. 성/연령별로 보면 20/30대 여성에서 '할 수 있다'는 응답이 80%를 넘었고, 60세 이상 남성에서만 유일하게 '할 수도 있다'(41%)보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54%)는 의견이 더 많았다.

1994년에는 결혼보다 취직을 위한 성형수술에 더 수용적이었으나,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두 경우에 대한 인식에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질문 중 남녀 상황 설정은 성형수술이 덜 보편적이던 1990년대 초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며, 2015년 현재 성-역할 관념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 조사는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31%(총 접촉 4,792명 중 1,50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