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의 한국 무대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공을 잡으면 대구구장 마운드에 설 수 있다. 또 최신 휴대전화를 얻고 내년 괌 혹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참관할 수도 있다.
이승엽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한국 무대 개인 통산 398호 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홈런 2개를 더 보태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4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삼성은 22일 ‘이승엽 400홈런 기념 이벤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승엽이 대구 홈구장에서 개인 통산 400번째 아치를 그리면 전광판 상단에서 폭죽이 터져 나오고, 이닝 종료 후 김인 삼성 사장과 류중일 감독, 주장 박석민이 이승엽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다. 원정구장에서 400홈런이 나오면 꽃다발 전달식만 열린다.
400홈런공을 잡은 팬이 공을 구단에 기증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은 “만약 공을 잡은 팬이 구단에 이를 기증하면 공을 삼성 라이온즈 역사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며 “기증한 팬에게는 최신형 휴대전화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선물할 것이다. 또한 이승엽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대구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모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승엽이 400홈런을 기록하면 삼성과 KBO는 추후 일정을 잡아 시상식을 연다. 삼성은 이승엽에게 격려금 2천만원을, KBO는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승엽 400홈런 달성 기념 한정판 유니폼 400개를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이승엽 400홈런공 잡으면 대구구장 시구 영예
입력 2015-05-22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