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신형 투싼 생산공장 조정 합의

입력 2015-05-22 19:46

현대자동차 노사가 22일 신형 투싼 등 인기 차종에 대한 주문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 공장 간 물량 조정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 이경훈 지부장 등이 참석한 노사 물량공동위원회를 열어 현재 울산5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투싼과 향후 울산3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아반떼를 울산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키로 합의했다. 현대차의 경우 생산공장 별로 생산하는 차종이 사전에 정해져 있으며, 해당 공장에서 다른 차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

신형 투싼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난달에만 내수시장에서 9255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인 1t 포터 트럭을 제외한 승용, RV 차급에서 판매 1위다. 현재 수출 물량 2만5000대의 주문이 밀려 있고, 이달부터 북미, 호주, 아시아 등에 수출될 투싼 차량의 양산이 시작돼 주문적체가 심화될 전망이었다. 국내에서도 신형 투싼 주문 시 5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 측은 “노사 합의로 차량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울산공장 내 심각한 생산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신형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은 주문이 밀려 매주 휴일특근을 하고 있으나, 아반떼와 i40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어 지난 3월 이후 휴일특근이 한 차례도 없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16일 물량공동위 노사 상견례 이후 한 달 만에 합의를 도출했다. 그동안 현대차 노사의 생산 물량 조절 합의는 4~11개월의 기간이 걸렸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