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슈퍼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의 돌풍이 거세다.
지한솔은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2강전에서 고진영(20·넵스)을 3홀 차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지한솔은 전날 열린 64강전에서 신인왕 경쟁자 박결(19·NH투자증권)을 연장 접전 끝에 꺾고 32강전에 올라왔다. 이어 이날 올 시즌 KLPGA 투어 2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자’ 고진영마저 물리쳤다.
지한솔은 경기 초부터 고진영을 압도했다. 전반에서 지한솔은 2, 3, 4번 홀을 연속으로 잡고 6번 홀을 고진영에게 내줘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에선 10번 홀을 고진영에게 내주고 13번 홀에서 보기 퍼트를 놓쳐 2홀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16번 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한솔은 “마지막 홀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며 “내일도 오늘처럼 침착하게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한솔은 김보아(20·볼빅)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선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날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허윤경(25·SBI저축은행)이 1회전에서 탈락했고 고진영마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달 초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김민선(20·CJ오쇼핑)도 신인 박채윤(21)에게 2홀 차로 져 탈락했다. 한편 23일 16강, 8강전이 연달아 펼쳐지고 24일엔 4강과 결승, 3~4위전이 이어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지한솔 돌풍 거세네… 상금·대상 1위, 고진영마저 격파
입력 2015-05-22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