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이겨낼 것이라 믿습니다.”
재활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성격이 재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류현진이 22일 받은 어깨 관절와순 파열 수술은 수술 자체보다 재활이 중요하다는 게 재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정된 팔꿈치 관절과 달리 어깨 관절은 불안전하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한경진 선수촌병원 재활원장은 22일 “다행히 근육량이 워낙 좋다”면서 “무엇보다 이 수술은 성격이 중요한데 (류)현진이 성격이 긍정적이라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전 LG트윈스 트레이너인 한 원장은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 그의 팔을 돌봤다. 그는 “재활 과정에서 미세한 통증이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라며 “선수들은 수술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통증에 쉽게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3~4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구단의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5∼6개월 정도 재활 훈련을 끝내면 공을 던지는 투구 재활 프로그램인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를 시작한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시점과 맞물린다.
하지만 어깨 관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20여개를 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승환도 1년 6개월의 재활을 거쳐야 했다. 재활 전문가들은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재활을 거쳐 복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복귀를 서둘렀다가 상태를 악화시킨 투수들도 많았다. 이들은 수술 후 통증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몸이 회복됐다고 믿고 복귀했다가 부상이 재발해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류현진을 전담했던 조대현 NC 다이노스 트레이닝 코치는 “류현진이 이번 수술을 ‘긴 항해의 일부’로 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류현진 수술에 대한 전문가 의견 “재활이 중요… 잘 이겨낼 것”
입력 2015-05-22 19:30 수정 2015-05-22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