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산업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산업시설들에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발발 후 강제로 조선인 5만8000여명을 데려다 혹사시킨 곳들이 포함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이것은 일제의 조선에 대한 40여년간의 군사적 강점을 합리화하려는 극히 비열한 행위이며 우리 인민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특대형 반인륜 범죄”라면서 “일본이 일제의 추악한 만행을 단죄하는 지역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것은 말 그대로 상식이하의 반인륜적 망동이며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날강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다 못해 타민족을 강제로 끌어가 침략의 자본을 마련하고 살육한 곳들을 세계와 현대문명 앞에 버젓이 내놓는 나라, 이것이 바로 정치난쟁이이며 도덕적 저열아인 일본의 진면모”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아직도 원한품고 세상 떠난 우리 선조들의 영혼이 배회하고 있는 곳들을 이른바 유산으로 등록하고 상품화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일본당국의 비열한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철면피한 행위는 우리 인민을 비롯한 아시아인민들의 더 큰 규탄과 배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日 징용시설 문화유산 등재?...반인륜적 특대형 범죄”
입력 2015-05-22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