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54번째 회원이 탄생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대현볼트산업을 경영하던 정채환씨. 그는 지난해 9월 간질환 때문에 54세를 일기로 숨졌다.
부인 백종숙씨는 지난 2월 모금회에 고인도 고액 기부를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남편이 54세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경남의 54번째 회원이 되고 싶다고 특별히 부탁했다.
백씨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언젠가 나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며 “남편은 없지만 소망은 들어주고 싶어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22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 사무실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부인만 참석해 1억원을 기탁했다.
고인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것은 전국에서 11번째, 경남에서는 처음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54번째 아너 소사어티 회원은 ‘하늘나라 사람’ - 부인이 유지 받들어 남편 명의 가입
입력 2015-05-22 16:48 수정 2015-05-22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