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해군이 첫 난민선 구조작전을 펼쳐 해상에서 표류하던 로힝야족 선상난민 208명을 구출했다고 서부 라카인주 정부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미얀마 해군이 발견한 태국 선적 난민선은 이날 새벽 방글라데시와의 접경지 해안가 마을인 마웅다우에 도착했다. 마웅다우는 로힝야족 난민선 상당수가 출발하는 곳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구출된 난민들은 마웅다우의 임시수용소에 머무르며 의료품과 식량 등을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 난민이 모두 방글라데시 출신이라고 말해,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에서 밀입국해왔다고 보고 국적을 부여하지 않는 미얀마 당국의 공식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들은 21일 미얀마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미얀마에서 자국으로 밀려드는 로힝야족 난민 문제를 논의했다.
무슬림인 로힝야족의 최종 목적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최근까지 난민선을 영해 밖으로 쫓아내는 강경책을 펼쳐오다가 지난 20일 1년 뒤 본국 송환을 조건으로 로힝야족 난민에게 임시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종선 기자
미얀마, 첫 로힝야족 난민선 구조
입력 2015-05-22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