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지명 이후] 새정치연합 “국민통합 포기한 인선” 이틀째 맹공

입력 2015-05-22 21:19

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국민통합을 포기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이틀째 맹공을 이어갔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이번 총리인사는 국민을 두 편으로 분열시키는 ‘두 국민’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총리 인사에는 국민은 없고 오로지 정권안위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들은 거듭되는 인사실패를 엄중히 경고해왔다. 그 경고를 무시하고 불통과 독선의 정치를 고집한다면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춘 인사가 또 되풀이됐다”며 “우리당은 황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 도덕성에서부터 철학, 정책능력 등을 청와대와 대통령의 눈높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역시 “공안총리를 통해 공안통치 포고령을 선포한 셈”이라며 “민생총리·화합총리·소통총리를 요구한 민심에 사실상 공안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본격적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팀 구성을 서두르는 한편,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될 예정인 26일까지 인사청문특위 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계기로 당이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내부 갈등을 일시 봉합하고 정부·여당과의 대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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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