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반 IS 운동단체(Syri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게시하며 IS 소속대원들이 한 인질을 바주카포로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는 튀니지와 모로코 출신으로, 인질을 탱크 등을 파괴할 때 쓰는 로켓 추진 수류탄 이른바 바주카포로 사살했다.
이들은 “알라가 가장 위대하다”라고 함성을 지르고 기뻐하면서 이미 죽은 인질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다시 시신을 발로 걷어찼다.
반 IS단체에 따르면 잔혹하게 살해된 인질은 이브라힘 슈레이데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시리아 다이르 앗 자우르에 있는 마을 아부 하맘의 알 샤이탓 부족민이다.
8만 명에 달하는 샤이탓족은 지난해 여름부터 IS에 대항했지만 1000명에 달하는 부족민이 학살당하면서 평화 협정이라는 명목 아래 결국 IS에 굴복했다.
영상은 또 시리아 고대 도시인 팔미라가 IS에 완전히 장악된 게 사실임을 나타내는 흔적을 보여줬는데 군 항공기지와 정보본부, 그리고 수감자 수백 명이 풀려난 것으로 보고된 감옥 전경도 찍혀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는 이제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가 영토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