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몸으로 꽂았던 150㎞대 강속구… 류현진, 수술 이후의 과제는?

입력 2015-05-22 14:05 수정 2015-05-22 14:14

어깨 수술을 마친 류현진(28·LA 다저스)에게 남은 과제는 회복 기간과 구속의 변화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커랜 조브 클리닉에서 소속팀 LA 다저스의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의 집도로 2시간가량 수술을 받았다. 수술 부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이다. 관절와순은 팔과 어깨가 원활하게 움직이고 두 부위가 맞닿은 관절의 손상을 막는 기관이다.

팔과 어깨의 사용량이 많은 투수에겐 가장 중요한 기관 가운데 하나다. 신장 189㎝, 체중 115㎏의 육중한 몸으로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류현진에겐 특히 중요하다. 정확한 수술 부위와 회복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구속의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보편적인 시각이다.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꿰맨 지점이 앞쪽인지 뒤쪽인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드업과 레이트 코킹, 어얼리 코킹, 피칭으로 구분할 수 있는 투구의 네 가지 동작에서 뒤쪽을 꿰맸을 경우에는 레이트 코킹에 영향을 받는다.

류현진에게는 회복 기간의 단축만큼이나 구속 감소의 최소화도 중요하다. 구속 감소의 폭이 클 경우 지금까지 사용한 슬라이더와 커브 이외의 다양한 구질을 개발해야 한다. 이 경우 실전 등판까지의 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수술 이전의 불펜 피칭에서 최고 시속 134㎞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과 함께 병원을 찾은 에이전트 스캇보라스 코퍼레이션 아시아담당 테드 여는 기자들을 만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