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 국회 역할 수행 잘한다”국민 88%, 국회 역할 수행 엉망

입력 2015-05-22 12:54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 가량은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88%는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국회 불신의 가장 큰 이유로는 ‘여야 합의 안 됨·싸우기만 한다·소통 안 함 등’(21%)이 꼽혔다. ‘당리·파벌 정치’(11%), ‘자기 이익·비리 문제’(10%), ‘법안 처리 안 됨’(9%) 등도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됐다.

여야의 힘겨루기, 소통 부재, 기득권 챙기기 등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 같은 응답은 성별·연령별·지역별·직업별·지지정당별 등의 구분없이 전 응답층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나 정치 불신이 광범위하고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여야 합의’(16%), ‘예전보다 대립이 덜하다’(9%) 등을 꼽았다. 이는 국민들이 바람직한 국회상으로 여야가 극심한 대립에서 벗어나 합의를 이루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