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심정” 김한길 “당 내부 패권주의 마감시키는 마중물 되고싶다”

입력 2015-05-22 12:37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에 즈음하여”라는 글을 올렸다.

김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 동안 특권과 기득권에 맞서 싸웠다”며 “당신은 자신의 기득권을 스스로 부단히 내던짐으로써 싸움에서 이겨 나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패권정치에 맞서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를 외쳤고, 패권적 지역주의에 맞서 국민통합을 이루고자 했다”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님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더불어 민주주의의 역사가 되셨다”며 “저는 요즘 김대중의 지혜, 노무현의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에 빠져 있는 지금 김대중이라면, 노무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며 “저는 지금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심정”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오늘따라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와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며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고 남겼다.

김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새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는데 구시대의 막내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한탄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며 “저야말로 박근혜정부의 패권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리당 내부의 패권주의를 우선 마감함으로써 새정치 새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