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5년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3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본인 외모에 대한 자신감 여부 질문에 40%는 '자신 있는 편', 37%는 '자신 없는 편'이라고 답했고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4년에는 '외모에 자신 있다'(24%)보다 '자신 없다'(43%)는 사람이 많았으나, 2004년(36%:34%)과 2015년(40%:37%)에는 양자가 비슷해졌다. '본인 외모에 자신 있다'는 응답만 보면 1994년 24% → 2004년 36% → 2015년 40%로 늘었다.
본인 외모에 자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여성(35%)보다 남성(44%)에서, 저연령일수록(20/30대 47 60세 이상 30%) 더 많았다. 남성은 20대부터 50대까지 '자신 있다'는 응답이 '자신 없다'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60세 이상에서도 '자신 있다'(35%)와 '자신 없다'(39%)가 엇비슷했다.
반면 여성 50대 이상은 절반 가량이 '자신 없다'고 답해, 남성보다 이른 시기에 외모에서 나이 듦의 무게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외모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물은 결과 '매우 신경 쓴다' 9%, '어느 정도 신경 쓴다' 55%,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32%,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4%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외모에 (매우+어느 정도) 신경 쓴다'고 답했는데 이는 1994년(56%), 2004년(58%)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수치다.
외모에 신경을 쓴다고 답한 사람은 남성(56%)보다 여성(72%)에서, 저연령일수록(20대 80 60세 이상 50%) 더 많았다. 남성은 20/30대에서만 외모에 신경 쓴다는 응답이 60%를 넘었고 40/50대 50% 내외, 60세 이상에서는 40%까지 줄었다. 여성은 20대(88%)부터 60세 이상(58%)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에 걸쳐 절반 이상이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했다.
현재 본인 외모에 자신 있다고 답한 사람(597명) 중에서는 74%가 '외모에 신경 쓴다'고 밝힌 데 반해 외모에 자신 없다고 답한 사람(552명)은 그 비율이 53%에 그쳤다. 본인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인지, 평소 외모에 신경을 쓰는 행위 자체가 자신감을 높이는지 인과 관계는 명확치 않으나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번 조사는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31%(총 접촉 4,792명 중 1,50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국인 외모.2]“여성 72%, 외모에 신경쓴다” 여성 외모 자신 35%, 남성 44%
입력 2015-05-22 09:14 수정 2015-05-22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