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한국 남성이 취직을 위해서라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3주간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남성이 취직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65%는 '할 수도 있다', 30%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4년에는 '할 수도 있다' 48%,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6%로 찬반이 양분됐으나, 2004년 '할 수도 있다'가 66%로 늘었고 이번 2015년에는 65%로 11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이 취직을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남성(55%)보다 여성(76%)에서, 저연령일수록(20대 76 60세 이상 49%) 더 많았다. 성/연령별로 보면 20/30대 여성 약 85%가 남성의 성형수술에 가장 수용적이었고, 60세 이상 남성에서만 유일하게 '할 수도 있다'(36%)보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53%)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여성이 결혼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다' 66%,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9%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4년에는 '할 수도 있다'(38%)보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55%)는 입장이 우세했으나, 2004년 '할 수도 있다'가 61%로 증가했고 이번 2015년에는 66%로 더 늘었다.
'여성이 결혼을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남성(59%)보다 여성(72%)에서, 저연령일수록(20/30대 약 75 60세 이상 52%) 더 많았다. 성/연령별로 보면 20/30대 여성에서 '할 수 있다'는 응답이 80%를 넘었고, 60세 이상 남성에서만 유일하게 '할 수도 있다'(41%)보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54%)는 의견이 더 많았다.
1994년에는 결혼보다 취직을 위한 성형수술에 더 수용적이었으나,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두 경우에 대한 인식에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질문 중 남녀 상황 설정은 성형수술이 덜 보편적이던 1990년대 초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며, 2015년 현재 성-역할 관념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 조사는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31%(총 접촉 4,792명 중 1,50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국인 외모.3]“남성, 취직 위한 성형 수술 65% 찬성” 여성, 결혼 위한 성형수술 66% 찬성
입력 2015-05-22 09:00 수정 2015-05-22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