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2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대책 당정협의에서 "북한은 어려운 상대이지만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짚어나가되 대화를 지속해나가겠다는 것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광복 70주년인 올해 통일부는 남북간 실질적인 협력 마련을 정책목표로 정하고 남북간 대화와 주민 접촉 확대를 위해 민간교류확대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북한은 민간기업에까지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남북관계를 이끌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전날 철회하는 등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얼마나 어려운 상대인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이는 국제사회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북은 도발은 함은 물론 정부와 대통령에 저급한 표현을 쓰면서 비난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는 국가간 통로를 마련해 남북관계 발전을 해나가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는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주재로 최근 북한측의 갑작스러운 철회로 무산된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비롯해 개성공단 임금문제, 개최가 불투명한 6·15 남북공동행사, 5·24 조치,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남북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저급한 표현 사용 朴대통령 비난” 통일부 장관, “北, 어려운 상대”
입력 2015-05-22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