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번째 환자 딸도 발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

입력 2015-05-22 03:35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70대 아버지를 간병했던 40대 딸(A)이 고열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해달라는 A씨의 요구를 무시하고 집으로 그냥 돌려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KBS에 따르면 A씨는 3번째 메르스 환자인 70대 아버지를 병원에서 닷새 넘도록 간병한 이후로 발열 증세를 겪고 있다.

A씨의 부친을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메르스 환자 3명은 지난 16일 같은 병실을 사용했다.

KBS는 보건당국이 20일 밤 A씨와 A씨의 부친을 국가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뒤 A씨 부친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A씨도 검사를 요구했지만 보건당국은 고열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현재 가족 두 명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으며 두통과 가벼운 발열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KBS는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A씨의 열이 38도를 넘지 않아 관찰 대상일 뿐이며 실제로 메르스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낮다고 KBS측에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