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잘 때리고 잘 막고, 성공적… 이대호 홈런·오승환 세이브

입력 2015-05-21 21:21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거포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장타 행진을 재개했다. 오승환은 요미우리를 상대로 세이브를 올렸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계속된 오릭스 버펄로스와 퍼시픽리그 홈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2사 후 야나기타 유키의 안타와 우치카와 세이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기회에서 이대호는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1타점 대형 2루타를 터뜨리고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두 팀이 1-1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오릭스 선발투수 도메이 다이키의 2구째 128㎞ 바깥쪽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는 높게 들어온 빠른 공을 건드려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오릭스 세 번째 투수 다카기 반의 몸쪽 빠른 공을 당겨쳐서 좌전 안타를 만들고 타점 하나를 추가한 다음 대주자 후쿠다 슈헤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지난달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기록을 17경기로 늘렸다. 홈런은 이달 1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왔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11에서 0.323(155타수 50안타)으로 뛰어 올랐다.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3)도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계속된 요미우리와의 센트럴리그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팀이 8회말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자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5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이후 엿새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실점 없이 팀의 2-1,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3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59에서 1.50으로 떨어뜨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초노 히사요시를 상대로 2구째에 시속 152㎞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도노우에 다카히로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낙차 큰 포크볼(133㎞)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한숨 돌렸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던졌다가 공이 높게 제구되면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의 위기였다. 오승환은 이어 요미우리의 간판타자 아베 신노스케를 맞았다. 오승환은 아베에게 2구째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유인구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고, 직접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오승환은 2사 2, 3루에서 아이카와 료지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코스에 144㎞짜리 직구를 꽂아넣었다. 아이카와는 꼼짝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