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이스하키 대표 리그 NHL에서 터진 ‘인크레더블’ 헤딩슛

입력 2015-05-21 20:02 수정 2015-05-21 20:12
NHL 동영상 캡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에서 ‘경이적인’ 헤딩슛이 나와 화제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NHL 서부지구 결승 2차전에 시카고의 블랙호크스의 중앙 공격수 앤드루 쇼는 헤딩골을 기록했다.

2차 연장 8분 47초, 쇼는 상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퍽이 튀어 오르자 제자리에서 높이 점프해 헬멧으로 퍽을 들이받았다. 퍽은 애너하임의 골키퍼 프레드릭 앤더슨이 손쓸 틈도 없이 네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쇼는 골든골을 넣었다는 기쁨에 빙판을 내달렸고, 동료를 껴안으며 승리에 환호했다.

골 장면을 정확하게 보지 못한 심판진도 처음에는 골을 선언했으나 이후 비디오 판독을 거쳐 노골을 선언했다.

NHL 규정 78조 5항에 따르면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손이나 발 등을 이용해 고의로 넣은 골은 허용되지 않는다.

퍽이 날아와서 가만히 있던 쇼의 헬멧을 맞고 들어갔다면 모를까 고의로 헬멧을 이용해 골을 넣었다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쇼는 캐나다 3대 메이저 주니어리그의 하나인 온타리오하키리그(OHL)에서 뛸 당시에도 고의로 헤딩슛을 시도한 적이 있다.

미 NBC 방송은 쇼의 헤딩슛에 대해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위대한 골”이라고 평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축구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에서 하루빨리 쇼와 계약해야 한다며 유머의 소재로 삼았다.

시카고는 쇼의 골 무효선언 이후 3차 연장 16분 12초에 터진 마커스 크루거의 골든골로 애너하임 덕스를 3-2로 제압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