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가 야당만의 결핍인지 따져보자?” 김용민 “싸가지가 악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입력 2015-05-21 13:21

19대 총선 때 '막말파동'으로 낙마했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 김용민씨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야권의 싸가지 없음을 운위하는 야당 의원님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며 “싸가지가 야당의 결핍인지 아니 야당만의 결핍인지 따져보고 하셔도 하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그러니까 여당은 싸가지가 있다는 건지 짚어보시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혹시 그 야당의 싸가지 결핍을 누가 무슨 의도로 앞장 서 떠드는지도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혹시 이 싸가지가 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기 위해 악용되는 수단은 아닌지도 곱씹어주시기 바란다”며 “'싸가지 있다'던 당 대표 때의 야당, 대통령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조중동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았던 그 지도부의 야당으로 왜 연전연패를 했는지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이명박은 싸가지가 있어서 집권했고 나라를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는지도 살펴주시기 바란다”며 “혹시 싸가지론이 본인의 노골적 정견을 감추고 아무개 인사를 돕거나 해할 목적으로 펴는 논리는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도 혜량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추신을 통해 “더불어 야당의 계파주의, 공천 지분, 혁신 불발, 패권주의가 문제라는 분들, 여당은 계파가 없는지, 공천 기득권이 없는지, 혁신을 한 건지, 여당은 친X 패권주의가 없는지 꼭 헤아리고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또 “황교안 전도사가 국무총리 후보자가 됐군요”라며 “전도사 신분 최초의 총리 발탁,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김씨는 “내 비록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꽤 있기는 하지만,그래도 댓통령, 비리 많은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보다는 내가 낫다”며 “이렇게 생각하시면 리트윗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