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 공안검사, 박근혜 철학 체화된 사람?” 조국, “향국 국정운영 짐작 가능?”

입력 2015-05-21 13:08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총리 후보로 황교안 지명. 독실한 보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초강경 공안검사로 박근혜의 통치철학을 체화하고 있는 사람이다”며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이 가히 짐작된다”고 적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데 대해 “김기춘 아바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황 후보자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총리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지명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과거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번이나 낸 분"이라며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인사로,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공안통치와 국민강압통치에 앞으로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스럽다. 앞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안중심의 총리가 들어서면서 통합과 소통의 정치보다는 위압과 강압, 공안통치를 통해 국민을 협박하고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을 모면하려는 불소통, 불통합의 정치에 대해 분연히 맞서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당시 제자로서 황 후보자를 교수로서 모셔 '사제지간'이기도 한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준 인사"라고 혹평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교수로서는 굉장히 점잖은 분이었지만, 공사 구분을 할 것"이라며 "법무장관까지는 참을 만 했지만, (박 대통령이) 엉뚱한 사람을 총리에 갖다놨다"고 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