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때문에 취직 안돼” 마트서 지갑훔친 60대 덜미

입력 2015-05-21 13:18

서울 강남권 대형마트를 돌며 주부들이 쇼핑카트에 올려놓은 핸드백에서 상습적으로 지갑을 훔친 60대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62)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낮 12시30분쯤 양재동 대형할인마트에서 현금 40만원이 든 A씨(47·여) 지갑을 훔치는 등 이달 11∼16일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8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쇼핑카트에 핸드백을 올려놓은 주부를 따라다니다가 상품을 살피거나 대금 결제 등으로 피해자 정신이 분산되는 순간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갑만 꺼내 갔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한참 뒤에야 피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동종 범죄로 4년을 복역하고 지난달 출소한 그는 경찰에서 “나이 때문에 취직이 안 돼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