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학생이 선생 괴롭히는데 학생들은 “키득키득”… 걱정되는 日 교실 풍경

입력 2015-05-21 11:51
사진·동영상= 유투브

수업중인 교실에서 선생님을 괴롭히는 학생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인데 학생의 덩치로 봐서 고등학교를 추정되며 영상은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약 30초분량의 이 영상은 누리꾼들에 의해 각종 SNS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교단 앞에 손에 서류뭉치를 든 남자교사가 서 있고 그 뒤에 교복을 입은 학생이 교사의 엉덩이를 차 넘어트린다. 교사가 일어나서 넘어지면서 여기 저기 떨어뜨린 서류들을 챙겨 교단으로 오자 그 학생 이번에는 손으로 교사의 등을 밀어 반대편 방향으로 넘어뜨린다.

바닥에 넘어진 교사는 충격을 받았는지 엎드린 채로 잠시 있다가 일어난다.

이때 그 학생이 교사에게 뭐라 소리치면서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상은 여기서 끝난다.

영상이 흐릿한 것으로 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정황상 영상 촬영 전부터 괴롭힘이 시작돼 영상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데, 이상한 것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그런 수모를 당하는 선생이 상당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저항도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체벌을 엄격히 금지하는 일본 교육당국 방침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마치 힘센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교실안의 그 어느 누구도 말리는 학생이 없었고 오히려 그 광경을 떠들며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선생 맞아?” “우리교실도 비슷하지 않나요?” “그래도 우리나리에서는 말리기는 해요” “일본 미래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