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정부 알뜰폰 3차 활성화 계획 발표

입력 2015-05-21 12:01
알뜰폰에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3사에게 망 사용대가로 지불하는 금액(도매대가)도 인하하고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도 연장하는 등 알뜰폰 지원이 강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알뜰폰 3차 활성화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통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음성 중심 요금 체계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뀐 만큼 알뜰폰도 데이터 요금제를 강화한다. 알뜰폰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 할 수 있도록 이통3사가 관련 상품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제공한다. 단 제공 시기, 도매대가 수준 등은 이통3사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추이, 이통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한다.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도록 이통사로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사전 구매해 자유롭게 요금제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사전 구매 방식’도 도입된다. 알뜰폰 사용자들이 선불폰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데이터를 미리 구입해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방식의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한다.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의 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망 이용대가(도매대가)를 지난해보다 낮춘다. 음성은 분당 39.33원에서 35.37원으로 10.1%, 데이터는 1밻당 9.64원에서 6.62원으로 31.3% 인하한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제공시 활용되는 수익배분 방식의 배분비율도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현재 기본료 4만2000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알뜰폰과 이통사의 배분비율이 55대45였는데 이를 60대40으로 조정한다. 6만2000원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의 몫이 45%에서 55%로 10% 포인트 높아진다.

미래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9월까지였던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을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1인당 약 4800원을 절감해 연간 300억원 가량의 전파사용료를 면제받게 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