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익금 150억원 조직원 96명 넘는 국내 최대 대출사기 조직 적발

입력 2015-05-21 10:27
범죄 수익금이 150억여원에 이르는 대규모 대출사기 범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 발급을 통한 대출을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출사기 범죄조직 조직원 이모(30)씨 등 26명을 구속했다.

또 해외에 도피 중인 총책 19명을 지명 수배하고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공범 70여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국내와 중국 등에 콜센터 사무실 6곳을 설치하는 등 조직을 만든 뒤 2013년 1월부터 약 9개월 동안 214명에게서 1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보증 보험료를 먼저 보내주면 대출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피해자들에게 보낸 뒤 돈을 송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피해자들에게서 ‘대포통장’ 300여개를 가로채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조직은 조직원 수가 96명을 넘어서고 이들이 관리하는 통장에서 범죄 수익금 150억원이 확인되는 등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