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후임으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내정했다. 그동안 총리 인선때마다 꾸준히 거론돼왔다.
황 내정자는 원칙을 중시하는 ‘외유내강형’ 인물로 꼽힌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05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에는 국정원?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불법도청을 지시, 묵인한 혐의로 전직 국정원장인 임동원?신건을 나란히 구속하는 뚝심을 보였다.
전공분야로는 ‘공안’이 꼽힌다.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에 정통해 있다.
또 신학대를 다니며 교회 전도사를 지낸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이후 종교와 법을 융합한 ‘종교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참여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서 검사장으로 바로 승진하지 못하자 공안검사라 불이익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 내정자는 대검 공안1?3과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성남지청장 등을 거쳐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차례로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으나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하자 부산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그만뒀다.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인 최지영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서울 출생 ▲성균관대 법학과 ▲사법고시23회 ▲통영지청장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장 ▲대검 공안3과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신임 총리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 독실한 기독교 신자
입력 2015-05-21 10:52